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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박항서 사퇴설'의 진짜 메시지…'현실을 직시하자'

베트남 축구 역사상 '최고의 순간'이 다가오고 있다. 지난 12일 베트남 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7차전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2-1로 승리했다. 이 승리로 베트남은 5승 2무, 승점 17을 기록하며 G조 1위를 지켜냈다. 베트남은 오는 16일 아랍에미리트(UAE)와 G조 최종전을 치른다. UAE의 승점은 15. 베트남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. 베트남이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첫 번째 역사가 이뤄지는 것이다. 이 역시 베트남 축구의 '전설'로 추앙받는 박항서 감독이 만들어낸 작품이다. 그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(AFC) U-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-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, 2018 아세안축구연맹(AFF) 스즈키컵 우승, 2019 UAE 아시안컵 4강, 2019 동남아시아(SEA) 게임 우승까지 베트남 축구의 신화를 썼다. 최종 예선 진출은 신화의 연속이다. 월드컵은 U-23 연령별 대회와는 차원이 다른 무대다.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면 박항서 감독의 최대 업적으로 평가받을 것이 분명하다. 이 최고의 순간을 앞두고 '박항서 사퇴설'이 터졌다. 말레이시아전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"경고 두 장으로 UAE전 벤치에 앉지 못한다. 아직 한 경기가 남았지만,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면 내가 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은 거기까지 일 것"이라고 말했다. 이 발언이 파장을 몰고 왔다. 2차 예선을 끝으로 베트남 감독에서 물러날 거라는 해석과 함께 그동안 연봉 협상 등 베트남축구협회와 불화를 겪었던 일들도 소환됐다. 이에 박항서 감독 측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. 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"'베트남에서 해야 할 일은 거기까지'라는 발언의 의미는 베트남이 현재까지 거둔 성적에 대한 긍정적인 자평"이라고 밝혔다. 이어 디제이매니지먼트는 "과거와 달리, 박항서 감독 취임 후 베트남 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뒀다. 계약 기간이 내년 1월까지인 상황에서 감독으로 거둘 수 있는 성적이 현실적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거둔 성적에 대한 만족의 발언이자 감사함의 의미"라고 덧붙였다. 또 현실을 직시하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. 디제이매니지먼트는 "일부 언론에서는 아직 2차 예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 예선 및 본선 진출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. 높아지는 기대감을 경계하는 의미로 한 발언"이라며 "최종 예선에 진출하더라도 도전자의 입장에서 겸손하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. 이러한 여론이 혹여나 선수단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는 뜻에서 말한 것"이라고 설명했다. 마지막으로 "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와 계약을 꼭 이행할 것이다. 또한 계약서에 명시된 정해진 협상 기간에 따라 순리대로 거취를 정할 것이다. 2차 예선 이후 거취에는 변동이 없다"고 밝혔다. 최용재 기자 choi.yongjae@joongang.co.kr 2021.06.15 07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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